



정말 오랜만에 해운대를 놀러가봤다. 예전에 비해 더 정리되고 비싼 구역들은 더 생긴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구나 하는 순간도 있었다. 나는 모래사장도 수영도 좋아하지 않아서 해수욕장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뭔가 일탈이 일어날 것 같은 공간같은 느낌, 그리고 괜히 들뜨는 느낌은 좋다.
흔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하면서, 그냥 그런 음식을 먹으면서, 그다지 멋지지 않은 해안에서 다른 들뜬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즐겁다고, 여기는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좋았다. 나도 해운대가 예전같지 않다면서도 괜시리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