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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o salama?
10월 29일 탄자니아 대통령 선거 날 시작된 시위와 정부의 폭력적 진압, 그렇게 취임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소셜미디어 등을 감시하며 야권 정치인과 시위 관련 틱톡 챌린지를 올린 시민을 포함, 200여 명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 시위 진압에서의 사망자가 수천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고, 이번 주에는 UNHCR의 볼커 튀르크 대표가 탄자니아의 선거와 관련해 일어난 살인과 여러 인권 침해 사안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정치와 관련된 폭력 사태가 반복되거나 장기독재가 이어지는 이웃 나라들에 비해 평화롭고 안정적이었던 편인 탄자니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사미아 술루후 대통령은 탄자니아의 장기 집권 여당인 CCM 소속 정치인으로, 2015년과 2020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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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출신, 민주적 사회주의자, 무슬림 시장의 탄생
경주에서 열린 APEC 뉴스를 들으며 한국 대통령을 포함해 온 세상이 트럼프와 자본가들을 위해 돌아가는 것만 같아 우울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렸다. 사실 미국 국내 뉴스는 잘 찾아보지 않아서 뉴욕 선거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우간다에서 태어난 인도계 미국인이자, 민주적 사회주의자, 그리고 무슬림인 조란 콰메 맘다니(Zohran Kwame Mamdani)가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한국 언론과 인터넷에서도 많이 회자되면서 이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소식을 처음 듣고선 맘다니라는 이름이 익숙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트위터의 누군가가 조란 맘다니가 인도계 우간다인 학자인 마흐무드 맘다니(Mahmood Mamdani)의 아들이라는 이야길 써놔서 그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렇게 조란 맘다니에 대해 더 알아보다가 그의 어머니는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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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Seoul, KR. 2025) 아프리카인사이트가 매년 개최하는 서울 아프리카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이후로는 꼬박꼬박 가는 것 같은데, 부스의 구성이나 프로그램보다도 다양한 아프리카인 공동체가 많이 모이고, 자신을 드러내고, 서로를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가는 것 같다. 근데 이번엔 사람이 너무 많고, 비가 올까봐 부스를 다리(?) 밑 공간에 모아둬서인지 통로는 좁아서 조금 힘들었다. 보통은 이 부스를 꼭 가야지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번엔 에티오피아 항공에서 부스를 한다기에 거긴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몇 미션을 하고 에티오피아 항공 로고가 크게 들어간 주트백이란걸 받았다!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탄자니아 인스턴트 커피인 아프리카페(Africafe)가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지금까지는 정식 수입이 없고 조금씩 들어오는 아프리카페가 비싸게 팔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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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운대는 해운대
(Busan, KR. 2025) 정말 오랜만에 해운대를 놀러갔다. 예전에 비해 더 정리되고 비싼 구역들은 더 생긴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구나 하는 순간도 있었다. 나는 모래사장도 수영도 좋아하지 않아서 해수욕장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뭔가 일탈이 일어날 것 같은 공간같은 느낌, 그리고 괜히 들뜨는 느낌은 좋다. 흔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하면서, 그냥 그런 음식을 먹으면서, 그다지 멋지지 않은 해안에서 다른 들뜬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즐겁다고, 여기는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좋았다. 나도 해운대가 예전같지 않다면서도 하릴없이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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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ha. DAR, TZ (2013)
2013년쯤 탄자니아에서 휴대전화를 쓰다보면 통신사별로 통화나 데이터 통신이 잘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이 달랐다. 그때는 한국에도 어느 통신사는 산에서 잘 된다더라 같은 이야기가 있던 시절인 것 같다. 아무튼 당시(도 그렇고 아마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탄자니아는 대부분이 선불폰 방식으로, 심카드를 개통한 뒤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충전한 만큼 사용하는 식이었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M-PESA나 TIGO Pesa처럼, 휴대전화만 가지고도 간단한 입출금과 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머니가 있어, 그걸로도 통신비를 충전할 수 있었지만, 나는 쟁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쓸 수 있는 보차(Vocha, 아마도 Voucher의 스와힐리어식 표현같다)를 선호했다. 보차는 요즘 쓰는 구글 기프트카드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필요한 금액의 보차를 사다가 뒷면의 코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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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와 처마. Muhanga, RW. (2018)
시내에 장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길가에 있는 상가 처마 아래로 몸을 피했다. 간단한 다과와 이런저런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있는 건물이었는데, 이미 가게 안팎으로 여러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있었다. 다들 특별한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렇게 처마 아래서 같이 비를 피하던 순간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다.